A city is alive, constantly evolving and establishing a dynamic balance through the interactions and events between people and places. Non-organic structures preserve their form by resisting external influences, whereas organic structures gain vitality by adapting to and interacting with its environment. The process of embracing differences and engaging with others fosters creativity, while shaping subtle boundaries that respond to the relationships and urban demands.
The site, centered around a century-old market held every five days, is characterized by its dense mix of shops and residences, fostering vibrant community interactions. The street regularly transforms into a dynamic and unique urban landscape, with goods and food laid out under temporary tents. Although the Market and the Center serve different characteristics and uses, they resonate with each other and enhance the urban public realm. The dual boundary, reflecting the unique qualities of the street, becomes a key starting point for the project. Architecture is both a part of and a reflection of the city.
The site, which has housed a registration office and courthouse for over 20 years, is set 2.7 meters above the street level. By retaining the existing buildings and levels, the majority of the street frontage is cleared to create broad steps that seamlessly connect with the street. A taut façade is positioned in contrast to the surrounding buildings, emphasizing the spatial qualities and serving as a backdrop for the market. The Center integrates various facilities for children, youth, and military personnel, encompassing education, culture, welfare, and entrepreneurship. Its open and porous courtyards extend beyond the Center, avoiding exclusive use and defying strict urban boundaries. These spaces adapt fluidly to evolving needs and usage patterns, serving as versatile arenas for diverse demands and changes.
도시는 살아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사람과 장소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의 집합으로 동적인 균형을 이룬다. 무기체는 타자를 배척하며 그 완결성을 유지하지만, 유기체는 타자(환경)에 반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고유성을 갖추어 생명력을 얻는다. 다름을 허용하고 타인과 교류하는 과정의 변화는 새로움을 이끌어 내고, 복합적인 관계의 풍경과 도시적 요구에 대해 미묘한 경계를 형성한다.
금촌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금촌 전통시장(금촌 5일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오래된 소규모 상가와 주택이 모여 주민 간의 교류가 빈번하고 조밀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왔다. 거리는 주기적으로 임시천막 아래에 펼쳐 놓은 물건과 먹거리, 오가는 사람들로 인해 역동적이며 독특한 도시 풍경으로 변화한다. 금촌 5일장과 어울림센터는 서로 다른 성격과 활용을 보여주지만, 또 한편으로 도시적 공공성을 공유하여 서로 공명한다. 부지에 맞닿아 있는 도로인 금정로가 보여주는 특수성과 일상성, 차이와 공공성에 상응하는 이중적 경계면 설정이 어울림 센터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건축은 도시의 일부이며 전체를 닮아 있다.
부지에는 주민들이 20년 넘게 이용해 온 등기소와 법원 건물이 위치하고 있으며, 도로변과 2.7m의 단차를 갖는다. 기존의 등기소와 법원 건물, 대지의 단차는 그대로 두고 도로변 대부분을 비워 넓은 계단 광장을 조성하여 금정로와 연결한다. 주변 건물들과 대비되는 스케일의 팽팽한 면을 가로와 평행하게 배치하여 도시의 흐름과 공간을 드러내고, 5일장의 배경이 되도록 한다. 어울림센터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군인의 교육, 문화, 복지, 창업 등 복합적인 시설과 이용자를 통합하고, 또 각자 활용이 가능한 공간 구성을 필요로 한다. 사방으로 열리고 이어지는 다공질의 마당은 어울림센터에 전용되지 않고, 도시에 일방적으로 귀속되지도 않으며, 서로 다른 이들을 허용하고 교류하게 하는 공공적 커뮤니티 장소가 된다. 공간은 필요의 정도와 쓰임의 밀도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다양한 요구와 변화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